2021년 10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8만 9,998대로, 전월 대비 9.5%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7.6% 감소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은 해소되지 못했지만 전월 대비 반등에는 성공하면서 다소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10월의 신차등록순위 1위 차종은 지난 6월 이후 오랜만에 다시 왕좌를 탈환한 그랜저다. 반도체 부족과 생산라인 조정으로 8월에는 10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으나, 생산에 숨통이 트이자 여전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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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G80이다. 등록된 G80은 대부분 가솔린 2.5 터보 모델이며, 전동화 모델인 G80 일렉트리파이드가 504대로 8.7%의 쏠쏠한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84대로 1.4%에 불과해 존재 이유가 무색한 모습이다.
이어서 쏘나타와 쏘렌토가 전월과 마찬가지로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으며 전월 2위였던 스포티지는 5위로, 전월 1위였던 아반떼는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7위에는 그랜저의 유일한 대항마인 K8이 이름을 올렸다. 성적을 끌어올린 아이오닉 5는 기어코 10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LPG 모델이 절반 이상인 QM6는 9위에 올랐다. 카니발은 신차효과 감소와 생산 차질 등의 여파로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했다.
참고로 10위권 밖에서는 레이가 11위(3,271대)를 차지했고, 레이를 위협할 다크호스 캐스퍼는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서 21위(1,733대)에 진입했다. 아이오닉 5의 라이벌 EV6는 14위(2,795대)로 전월과 비슷한 성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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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현대(38.6%), 기아(37.2%), 제네시스(11.7%), 르노삼성(5.5%), 쌍용(3.6%), 쉐보레(3.2%) 순서다.
6개월 동안 점유율 1위를 기아에게 내줬던 현대가 모처럼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현대, 기아, 제네시스의 점유율 합계는 전월보다 2.6%포인트 증가한 87.5%에 이르렀다. 반면 르노삼성, 쌍용, 쉐보레의 성적은 처참한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회복할만한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
10월에는 그랜저, G80, 아이오닉 5 등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체적으로 9월 대비 반등에 성공했지만, 마치 코로나19 대유행처럼 끝을 모르고 장기화에 접어든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생산과 수요의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의 스포티지 정도를 제외하면 굵직한 신차 출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침체의 원인 중 하나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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