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1만 8,295대로 전월 대비 15.7%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2.5% 감소한 수치다.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했고, 테슬라의 등록마저 숨 고르기를 했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2만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수급의 불균형이 컸던 만큼 순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10월의 수입차 1위 차종은 아우디 A6로, 경쟁자들의 물량 부족을 틈타 선두를 차지했다. BMW 5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부진과 테슬라 모델들의 부재로 왕좌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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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SUV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GLE이며, 4위는 대형 세단 중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과시한 S클래스다. 10위권에서 가격대가 가장 낮은 폭스바겐 제타는 어느 정도 물량 수급이 이뤄지면서 5위에 올랐다.
줄곧 최상위권에 군림하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물량 부족에 발목이 잡히며 6위로 추락했고, 7위 렉서스 ES는 다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어서 BMW X3가 8위, 3시리즈가 9위에 이름을 올렸고, 볼보 XC60이 10위로 올라섰다. 렉서스 ES, BMW X3, 볼보 XC60은 모두 최근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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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수입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BMW(26.4%), 메르세데스-벤츠(19.8%), 아우디(14.4%), 볼보(6.1%), 지프(4.1%) 순서다. 항상 맨 앞에 이름을 올렸던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부진과 더불어 점유율이 20% 이하로 감소한 반면, BMW는 오랜만에 라이벌을 따돌리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A6에만 의존한 탓에 점유율 3위에 머물렀으나, 테슬라가 숨 고르기를 한 사이 e-트론이 17위(321대)로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장기화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라 안갯속에 빠진 수입 승용차 시장의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신차등록대수는 24만 3,117대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21만 7,837대보다는 나은 성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당연시됐던 월 2만대 이상의 시장규모가 이제는 지켜내야 할 당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에 원활한 물량 수급과 테슬라의 힘 보태기가 절실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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