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8만 4,992대로 전월 대비 16.8%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6% 감소한 수치다. 올해 들어 월간 신차등록대수가 9만대 밑으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여름 휴가철 영향을 받았더라도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탓에 2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 카차트 그래프 확인하기 > 이미지 클릭
8월의 신차등록순위 1위는 어김없이 그랜저의 몫이었다. 8월에도 하이브리드 모델 비율은 59.1%로 상당히 높았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는 최상위 캘리그래피 등급 비율이 54.8%로 절반 이상이다.
2위와 3위에는 전월과 순위만 뒤바뀐 스포티지와 카니발이 이름을 올렸고, 8월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과 이전 모델이 섞여서 등록되며 과도기를 거친 쏘렌토는 4위를 유지했다. 전월보다 순위가 한 계단씩 높아진 5위 아반떼와 6위 레이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각각 동급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서 7위 캐스퍼는 8개월 만에, 8위 팰리세이드는 4개월 만에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9위는 셀토스, 10위는 모닝이 차지했다.
7월에 부분변경을 거쳤던 모닝의 신차등록대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레이와 캐스퍼에 이어 모닝까지 경차 3인방이 모두 10위권에 오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일 수도 있지만, 나머지 상위권 차종들이 전월 대비 워낙 부진했던 탓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그밖에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보다 4일 먼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어 마찬가지로 과도기를 거친 싼타페는 전월과 동일한 순위(18위)에 머물러 기대했던 신차효과는 9월로 미뤄야했다.
* 카차트 그래프 확인하기 > 이미지 클릭
8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기아(41.2%), 현대(38.7%), 제네시스(9.8%), KG 모빌리티(4.5%), 쉐보레(3.8%), 르노코리아(1.9%) 순서다. 기아와 현대는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제네시스는 다소 주춤거렸다. 제네시스의 8월 신차등록대수는 8,290대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8,500대를 넘지 못했다. 특히 브랜드의 기함인 플래그십 대형 세단 G90의 경우 전년 동월(2,490대) 대비 64.9%나 하락한 875대에 머물렀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5월과 6월에 신형 트랙스를 앞세운 쉐보레에게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7월과 8월에는 다시 앞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소년가장 토레스의 성적은 꾸준히 하락하는 중이며, 6월에 두 번째 부분변경을 감행했던 티볼리는 여전히 희미한 존재감으로 신차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쉐보레의 소녀가장 트랙스도 출시 초반 3개월은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7월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르노코리아는 단 12대 차이로 역대 최저치 경신을 간신히 면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진 상황에서 갈수록 오르기만 하는 신차 가격과 여전히 높은 할부 금리로 인해 신차 구매 예정자들의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국산 승용차 이전등록(중고차) 실거래대수는 7월보다 8월에 오히려 2.4% 증가했다. 3분기를 마감할 9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갈지, 다시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토크/댓글0 개
0 / 300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