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9만 7,834대로 전월 대비 15.1%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6% 증가한 수치다.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10만대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올해 가장 부진했던 전월 대비 반등을 꽤하면서 다시금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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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신차등록순위에는 이변이 연출됐다.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1위를 독식했던 그랜저를 밀어내고 쏘렌토가 왕좌를 차지한 것이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완성도가 높아진 쏘렌토는 전월(4,996대)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하며 신차효과를 한껏 과시했다. 1위 쏘렌토와 2위 그랜저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 비율이 10대 중 6대 가량이다.
이어서 3위 스포티지, 4위 아반떼, 5위 카니발, 6위 셀토스는 순위만 조금씩 달라졌을 뿐 전월과 마찬가지로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7위를 차지한 싼타페로,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신차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 2021년 7월 이후 무려 26개월 만에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9월에는 가솔린 모델만 등록됐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고되는 10월부터 라이벌 쏘렌토와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전월에 나란히 6~7위였던 경차 라이벌 레이와 캐스퍼는 또다시 나란히 8~9위로 순위가 동반 하락했고, 투싼은 전월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지만 라이벌 스포티지와의 격차는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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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기아(43.3%), 현대(38.2%), 제네시스(9.9%), KG 모빌리티(4.1%), 쉐보레(2.9%), 르노코리아(1.6%) 순서다. 쏘렌토가 그랜저를 제친 덕분에 기아는 전월 대비 점유율이 2.1% 포인트 증가했고, 현대는 0.5% 포인트 감소했다. 전월에 8,290대까지 떨어졌던 제네시스의 신차등록대수는 9,713대로 많이 회복됐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10위권(6,601대/6위)에 올랐던 토레스(1,543대/22위)가 어느덧 렉스턴 스포츠(1,362대/23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다. 9월 말에 출시해놓고 10월 말에서야 생산을 시작한다는 토레스 EVX도 최근의 국산 전기차 시장을 감안하면 게임 체인저가 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쉐보레는 완전변경 트랙스(1,765대/21위)와 부분변경 트레일블레이저(543대/33위)의 성적이 동반 하락하면서 별다른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점유율 2%대로 주저앉았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에 기록했던 월간 신차등록대수 역대 최저치(1,626대)를 단 2개월 만에 또다시 갈아치우며 1,538대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르노코리아 전 차종의 신차등록대수 합계가 추락할 만큼 추락한 토레스 한 차종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월의 부진을 떨쳐내고 반등에 성공한 9월의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기아, 현대, 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는 무려 91.4%에 달했다. 신차 10대 중 9대 이상이라는 완벽한 독과점 체제가 완성된 모습이다. 한때 ‘르쌍쉐’로 불렸던, 지금은 ‘케르쉐’ 정도로 부르면 어울릴법한 나머지 3개 브랜드의 앞길에는 암흑처럼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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