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8만 5,073대로 전월 대비 21.6%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9% 감소한 수치다. 시판 중인 47개 차종 중 전월보다 신차등록대수가 증가한 차종은 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연말 비수기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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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신차등록순위 1위는 현대 그랜저다. 2023년 유일하게 10만대를 돌파하며 왕좌에 등극한 그랜저는 11만 4,298대라는 독보적인 성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2위 쏘렌토와 3위 싼타페는 각각 부분변경 모델과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달리는 중이다.
4위 스포티지, 5위 카니발, 6위 아반떼, 8위 캐스퍼, 9위 레이, 10위 셀토스는 모두 전월에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차종들이지만 7위 GV80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부분변경 모델이 신차효과를 발휘하면서 2020년 4월 이후 무려 44개월 만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월간 베스트셀링카로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밖에서는 라이벌 관계인 쏘나타와 K5가 나란히 11위와 12위에 올랐고, EV9이 전월(397대)보다 무려 497.2% 증가한 2,371대로 13위를 차지했다. 다만 EV9은 재고물량이 넘쳐나자 연말에 이례적으로 수입차 뺨치는 파격 할인을 내세워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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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기아(42.9%), 현대(37.7%), 제네시스(11.5%), KG 모빌리티(3.6%), 쉐보레(2.5%), 르노코리아(1.7%) 순서다.
기아는 12개월 동안 가장 높은 점유율을 10번 차지하며 2번에 그친 현대를 가볍게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기아, 현대, 제네시스의 2023년 점유율 합계는 전년 대비 3.5% 포인트 증가한 89.8%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국산 승용 신차 10대 중 9대는 현대자동차그룹 차량인 것이다.
KG 모빌리티, 쉐보레, 르노코리아는 마지막 12월에도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신차등록대수 1,421대로 역대 최저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12월의 수입차 브랜드 4위인 폭스바겐(1,464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며, 1위 벤츠(8,539대)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르노코리아는 2023년 누적 신차등록대수도 2만 2,460대에 그치며 전년(5만 2,277대) 대비 57.0%나 감소했다. 신차등록순위 22위에 머무른 기아 니로(2만 3,305대) 한 차종이 르노코리아 전 차종보다 더 많이 팔렸다.
마지막은 하락세였지만 2023년의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122만 5,023대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경기침체는 여전하지만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고 금리인상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다양한 신차들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면서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2024년에는 전기차 위주로 신차들이 등장할 예정이며 기아, 현대, 제네시스의 주력 차종들은 계속해서 굳건한 인기를 유지할 전망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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