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9만 8,749대로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0% 감소한 수치다. 전월 대비 영업일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었지만 잘나가던 제네시스의 성적이 크게 흔들린 것이 전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10만대 고지를 지켜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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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차등록순위 1위는 기아 카니발이다. 지난해 말 부분변경을 거치며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된 카니발은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더니 결국 가장 높은 순위까지 올라섰다. 5월에 신차등록된 카니발 중 하이브리드 모델 비율은 53.9%이며 디젤 모델 31.5%, 가솔린 모델 14.6%로 집계됐다. 전월 1위였던 쏘렌토는 2위로 내려왔지만 기아 입장에서는 2024년의 신차등록순위 1위는 어차피 기아차라는 공식을 이어갔다.
이어서 그랜저가 전월과 동일한 3위를 유지했고, 전월보다 두 계단 내려온 스포티지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쏘나타는 전월 522대였던 중국산 택시 모델이 1,816대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 10위에서 5위로 순위가 점프했다. 다음은 셀토스가 6위, 아반떼가 7위, 싼타페가 8위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싼타페는 8위까지 떨어지며 신차효과가 사그라졌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각각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을 감행했던 싼타페와 쏘렌토의 라이벌 대결은 쏘렌토의 완승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다음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10위권에 진입한 투싼이 9위에 올랐고, 마지막 10위는 11위 캐스퍼를 또다시 제친 레이가 차지했다. 제네시스의 상승세를 이끌던 GV80과 G80은 전월 대비 신차등록대수가 각각 18.4%, 37.2%나 감소하면서 나란히 12위와 13위에 머물렀다. 전기차 중에서는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난 EV6가 2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아이오닉 5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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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기아(41.6%), 현대(40.1%), 제네시스(10.2%), KG 모빌리티(4.0%), 쉐보레(2.4%), 르노코리아(1.8%) 순서다. 브랜드별 전체 신차등록대수가 기아는 전월 대비 5.1% 감소한 반면, 현대는 2.6% 증가했기 때문에 기아와 현대의 점유율 격차도 상당히 좁혀졌다. 제네시스의 신차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20.5%나 감소해 점유율도 간신히 10%대를 유지했다.
기아와 제네시스가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KG 모빌리티, 쉐보레, 르노코리아는 점유율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3개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는 8.2%로 여전히 10%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참고로 르노코리아 SM6는 한 달 동안 56대가 등록되는데 그치며 신차등록순위 꼴찌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산 승용차 시장의 5월까지 누적 신차등록대수는 49만 5,486대로 월평균 10만대 마지노선인 50만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년 동기 53만 5,684대와 비교하면 4만대 이상 감소한 수치다. 기아, 현대, 제네시스 일부 인기 차종으로의 쏠림 현상과 KG 모빌리티, 쉐보레, 르노코리아의 극심한 부진이 전체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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