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2만 1,935대로 전월 대비 13.2%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5월과 6월에는 테슬라 덕분에 전체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갔던 반면, 7월에는 테슬라와 벤츠가 주춤거리면서 시장의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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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수입차 1위 차종은 BMW 5시리즈다. 지난 2월 이후 오랜만에 왕좌를 차지한 5시리즈는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신차등록대수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월 1위였던 테슬라 모델 Y는 신차등록대수가 반토막 났지만 2위에 올랐고, 3위 벤츠 E클래스와 4위 테슬라 모델 3도 전월 대비 신차등록대수가 모두 40% 가까이 감소했으나 상위권은 유지했다.

6시리즈는 단종 직전의 할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과 동일한 5위를 수성했고, 6위에는 BMW SUV 라인업의 중심인 X5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7위 벤츠 GLC, 8위 볼보 XC60, 9위 렉서스 ES, 10위 벤츠 GLE는 모두 전월과 순위만 달라졌을 뿐 10위권을 유지했다.

10위권 밖에서는 벤츠 CLE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월 16위에서 11위까지 점프했고, BMW 3시리즈와 7시리즈가 나란히 12위와 13위에 올랐다. 전월 54대에 불과했던 포르쉐 카이엔은 물량이 다소 수급되어 410대가 등록되며 14위를 차지했고,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15위의 주인공은 아우디 Q4 e-트론이다. 푸조 408(39대)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40대)가 더 많이 팔린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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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수입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BMW(29.1%), 벤츠(19.9%), 테슬라(12.2%), 볼보(6.4%), 렉서스(5.1%) 순서다. 

BMW는 전월에 벤츠에게 빼앗겼던 점유율 1위 자리를 곧바로 되찾았고, 벤츠는 전월 대비 신차등록대수가 2천대 이상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6.5% 포인트 감소했다. 테슬라도 전월 대비 신차등록대수가 반토막 나면서 점유율이 8.7% 포인트나 감소하고 말았다. 그러나 테슬라는 언제든 성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반면, 벤츠는 8월 초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적이 미지수로 남았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상당히 부진했던 수입 승용차 시장이 하반기도 하락세로 시작했다. 올해 들어 유독 기복이 심했던 벤츠는 남은 하반기가 걱정스러운 상황이며, 그나마 BMW의 꾸준함과 테슬라의 활약이 전체 시장을 이끌어가는 중이다. 인기 차종들의 물량 수급과 할인 프로모션, 매력적인 신차들의 출시가 이어져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벤츠와 BMW를 비교하며 구매를 고민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제네시스, BMW, 벤츠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며 고민한다. 더욱이 고가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장착 시행으로 해당 시장도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2024년의 한국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 브랜드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만만치 않은 시장으로 어려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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