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반떼 AD는 다양한 라인업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올해에도 10월까지 총 7만 3,017대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하며 동급 1위는 물론 전 차종 순위에서도 그랜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아반떼 AD 라인업에는 최고출력 204마력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아반떼 스포츠’ 모델이 존재한다. 아반떼 스포츠는 일반 아반떼보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주행감각을 갖췄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카유통계’에서는 일반 아반떼와 아반떼 스포츠에 대한 각종 통계를 비교하며 아반떼 스포츠의 성적과 개인 소비자 현황 등을 분석했다.
먼저 10개월 간 아반떼 전체 신차등록대수에서 아반떼 스포츠가 차지한 비율은 4.7%로, 신차로 등록된 아반떼 100대 중 5대는 아반떼 스포츠인 셈이다. 비율만 놓고 보면 굉장히 낮아 보이지만 3,419대라는 신차등록대수는 같은 기간 기아 ‘쏘울’보다 1천대 이상, 쉐보레 ‘아베오’보다 2천대 이상 더 많은 수치이며, 147대에 그친 현대 ‘벨로스터’와는 무려 23배나 차이가 난다.
결국 전체 아반떼 중에서는 4.7%에 불과한 아반떼 스포츠가 쏘울, 아베오, 벨로스터 3개 차종을 합친 것보다 많이 팔렸으니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이다.
다음은 아반떼와 아반떼 스포츠를 선택한 개인 소비자 연령별 현황이다. 아반떼는 50대 비율이 27.7%로 가장 높은 반면, 아반떼 스포츠는 20대가 43.3%로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슈퍼 노멀’답게 무난한 아반떼는 높은 연령대가, 주행 성능을 강조한 아반떼 스포츠는 낮은 연령대가 선호하는 것으로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어서 아반떼와 아반떼 스포츠의 개인 소비자 남녀 성별 현황이다. 아반떼는 남성과 여성 비율이 6:4 정도인 반면, 아반떼 스포츠는 남성 87.5%, 여성 12.5%로 9:1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다. 남성이 여성보다 주행 성능을 중요시한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아반떼와 아반떼 스포츠의 각종 통계를 확인해본 결과, 미루어 짐작했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였지만 예상보다 더 큰 차이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젊은층과 남성 소비자들의 아반떼 스포츠 선호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제네시스 쿠페 단종 이후 이렇다 할 스포츠 성향의 국산차가 없었고, 최근의 스팅어나 G70은 가격대가 다소 높기 때문에 벨로스터가 힘을 못 쓰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용이한 가격대로 스포츠 성향을 갖춘 준중형 세단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젊은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모델 ‘벨로스터 N’ 역시 출시 이후의 성적은 아반떼 스포츠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벨로스터 N이 고성능 브랜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아반떼 스포츠를 압도하는 주행 성능과 감각을 갖춘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당분간은 아반떼 스포츠가 유일한 대안이니만큼, 향후의 성적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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