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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SM5, 말리부 생애주기 현황 비교



현대 YF 쏘나타, 르노 라구나 베이스의 르노삼성 SM5, 한국지엠 토스카의 후속모델 쉐보레 말리부 세 차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중형 세단들이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에 신차로 팔린 쏘나타, SM5, 말리부는 지금 얼마나 남아있고 어떤 발자취를 남겼을까?


말리부의 출시로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시작됐던 2012년에 등록된 쏘나타, SM5, 말리부의 현재까지 남아있는 운행차량 현황, 중고차로 거래된 이전등록 비율과 추이, 연평균 주행거리 등을 분석하며 각 차종의 근황을 확인해봤다. 참고로 해당 통계에 불균형을 초래하는 택시와 렌터카는 제외하고 일반적인 승용 모델의 생애주기를 분석했다.



먼저 2012년에 개인 소비자들이 구매한 쏘나타, SM5, 말리부 중 현재까지 국내에서 번호판을 달고 있는 운행차량 현황이다. 세 차종 모두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의 차량이 운행 중이며, 폐차 또는 중고차 수출로 말소된 차량은 매우 적은 숫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쏘나타는 판매대수가 월등히 많고 중고차 수출로 인기가 높은 차종이지만 여전히 96.3%가 운행 중이며, SM5는 98.6%, 말리부는 99.0%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 차종 모두 7년의 세월 정도는 가뿐하게 이겨낸 셈이다.



다음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중고차로 거래된 쏘나타, SM5, 말리부의 이전등록 추이다. 세 차종 모두 3년이 지난 2015년에 이전등록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고, LPG 모델을 보유한 쏘나타와 SM5의 경우에는 LPG 차량 일반인 이전이 가능해진 2017년에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서 중고차로 거래된 이전등록 비율과 신차 때부터 지금까지 소유자가 같은 1인 신조 차량의 비율을 확인해봤다.


이전등록 비율이 60.2%로 가장 낮고 1인 신조 비율이 39.8%로 가장 높은 차종은 쉐보레 말리부다. 2012년에 신차로 판매된 말리부 10대 중 4대는 여전히 주인이 바뀌지 않은 셈이다. 쏘나타와 SM5는 LPG 모델의 이전등록에 영향을 받아 1인 신조 비율이 말리부보다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이전등록된 차량에 기록된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집계한 세 차종의 연평균 주행거리다. 쏘나타가 2만 3,225km로 가장 길고, 1만 9,769km의 SM5가 뒤를 이었다. 말리부는 1만 6,265km로 연평균 주행거리가 가장 짧았다.


참고로 쏘나타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엇비슷했으며, LPG 모델의 주행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에 신차로 판매된 쏘나타, SM5, 말리부가 달려온 7년간의 생애주기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세 차종 모두 90%를 훌쩍 넘어선 비율로 여전히 운행 중이며 이전등록과 연평균 주행거리 등은 쏘나타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SM5는 모든 현황에서 중간 수준을 나타냈고,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 말리부는 다른 두 차종과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신차부터 중고차를 거쳐 폐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생애주기 현황 분석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7년 전에 신차로 등록된 차량부터 가능하다. 앞으로도 주요 차종들의 생애주기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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