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기함이자 K시리즈의 맏형인 K9이 지난 4월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를 영입한 노력이 엿보이는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각종 첨단사양을 풍부하게 갖춘 오너드리븐 대형 세단으로 거듭난 것이 특징이다. 각종 통계 현황을 통해 2세대 K9의 출시 초반 성적을 확인해봤다.
먼저 K9 출시 3개월 동안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신형은 4월 3일 출시됐지만 4월에는 구형의 재고가 함께 팔렸기 때문에 신형의 신차등록대수는 913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신차효과에 힘입어 5월에는 1,658대로 크게 증가했으며, 6월에는 1,753대로 더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참고로 같은 기간 제네시스 G80은 9,150대, EQ900은 2,390대로 K9은 두 차종의 중간 위치임을 입증하듯 성적도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은 출시 초반 K9을 선택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83.3%, 여성 16.7%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에 비해 남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50대, 여성은 40대가 가장 많은 신차등록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851대를 기록한 50대 소비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40대, 60대, 30대, 20대 순서다. 대형 세단이고 가격대가 높은 만큼, 20~30대 젊은 소비자보다 40~60대 중장년층 소비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다양한 라인업으로 판매되는 K9의 엔진 배기량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3.8 가솔린 모델이 81.0%에 달하며,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16.4%, 5.0 가솔린 모델은 2.5%를 차지했다.
K9에는 G80에 없는 대배기량 5.0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지만, 같은 기간 EQ900 5.0 가솔린 모델 신차등록대수 262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9대를 기록해 5.0 가솔린 모델은 상징적인 의미로 명맥을 이어가거나 향후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은 개인 소비자보다 법인 및 사업자 비율이 높은 K9의 소유자 유형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예상대로 법인 및 사업자가 51.5%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1세대 K9의 법인 및 사업자 비율이 60%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세대 K9의 개인 소비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기아차의 최신 기함 2세대 K9은 현 시점에서 국산차 중 최고의 오너드리븐 세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제네시스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기아(KIA)’라는 브랜드 네임벨류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세대보다 2세대가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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