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8만 1,637대로 전월 대비 21.9%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9% 감소한 수치다. 여름휴가 시즌으로 신차 구매 비수기였으며, 각 제조사들도 휴가기간 동안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모든 브랜드 대부분의 차종들이 전월보다 감소한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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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신차등록순위 1위는 스포티지다.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기아의 효자 차종으로 줄곧 상위권에 올랐던 스포티지는 쏘렌토의 공장 생산설비 재정비를 틈타 깜짝 1위에 올랐다. 스포티지가 월간 신차등록순위 1위에 오른 것은 2021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8월에 신차로 등록된 스포티지 중 가솔린 모델은 43.6%, 하이브리드 모델은 40.7%로 엇비슷하며, LPG 모델은 11.0%, 디젤 모델은 4.7%로 집계됐다.
스포티지에 이어 2위에 오른 쏘나타는 8월에 등록된 5,417대 중 2,875대(53.1%)가 중국산 LPG 택시 모델이다. 만약 택시 모델이 없었다면 16위에 머물렀을 것이다. 이어서 3위 그랜저, 4위 카니발, 5위 셀토스, 6위 싼타페가 전월과 마찬가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EV3가 차지했다. 전기차 캐즘 시기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신차효과를 발휘한 EV3는 당분간 국내 전기차 1위 자리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월에 13위였던 캐스퍼는 오랜만에 레이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했으며, 9위 레이와 10위 GV70은 전월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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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기아(43.3%), 현대(38.2%), 제네시스(10.4%), KGM(4.2%), 쉐보레(2.1%), 르노코리아(1.7%) 순서다. 모든 브랜드의 전월 대비 신차등록대수가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12월의 월간 신차등록대수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르노코리아의 8월 신차등록대수 1,411대는 KGM 토레스 한 차종(1,466대)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입차 브랜드 폭스바겐(1,445대)보다도 적다. 새로운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9월부터 출고되면 당장의 성적은 반등하겠지만, 초반에만 반짝하고 말았던 지금까지의 르노코리아 신차들과 다르게 그랑 콜레오스는 장기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의 상승세와 8월의 하락세로 들쑥날쑥한 국산 승용차 시장은 2024년을 4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의 실적을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 인기 차종과 비인기 차종의 격차가 역대급으로 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시판 차종은 훨씬 다양해졌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진 게 아닌가 싶다. 9월에는 KGM의 신차 액티언과 르노코리아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시장 상황을 반전시길 만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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