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2만 2,147대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상위권 브랜드 중에서 전월에 주춤했던 벤츠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폭스바겐도 신차등록대수가 반짝 증가했지만 나머지 브랜드들의 성적은 전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 카차트 그래프 확인하기 > 이미지 클릭
8월의 수입차 1위 차종은 벤츠 E클래스다. 전월 3위였던 E클래스가 1위로 올라선 이유는 이전의 벤츠와는 다르게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는 각각 2위와 4위로 전월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고, 전월 1위였던 BMW 5시리즈는 3위로 내려왔다. 흥미로운 것은 테슬라 모델 Y가 올해 누적 신차등록대수 선두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이어서 5시리즈와 E클래스가 간발의 격차로 세 차종이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아직 8월이지만 모델 Y가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5위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가 차지했다. ID.4가 갑자기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폭탄 세일에 버금가는 할인이 이뤄진 덕분이다. 이어서 벤츠 GLC가 6위, BMW 6시리즈가 7위, BMW X3가 8위, BMW 3시리즈가 9위, 렉서스 ES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6시리즈는 단종을, X3는 완전변경을 앞두고 현행 모델의 막바지 물량을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소진하고 있다.
10위권 밖에서는 벤츠의 전기차 EQE가 39대, EQS가 28대로 추락한 것이 눈에 띈다. 한창 잘 팔렸을 때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 카차트 그래프 확인하기 > 이미지 클릭
8월의 수입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BMW(26.6%), 벤츠(23.9%), 테슬라(10.0%), 폭스바겐(6.5%), 렉서스(6.1%) 순서다. BMW는 전월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유지했고, 벤츠는 20% 밑으로 떨어졌던 점유율을 다시 회복했다. 8월까지의 누적 신차등록대수는 BMW가 4만 7천여대, 벤츠가 3만 9천여대로 BMW가 다소 여유 있게 앞서가고 있다.
8월에는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브랜드와 차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금껏 할인에 인색했던 벤츠가 최근의 상황을 의식한 듯 칼을 빼들었기 때문에 나머지 브랜드들도 더 공격적인 할인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입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할인전쟁이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당장의 실적에 급급한 수입사와 딜러사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매월 판이 달라지는 룰렛을 돌려 더 많이 할인받는 소비자와 그렇지 못한 소비자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면 각 브랜드와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가 점점 더 불투명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토크/댓글0 개
0 / 300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