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9만 955대로 전월 대비 11.4%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0% 감소한 수치다.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었으나 휴가시즌으로 비수기였던 전월보다는 상승한 모습이다. 그러나 또다시 10만대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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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신차등록순위 1위는 쏘렌토다. 전월에는 공장 생산설비 재정비 때문에 잠시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던 쏘렌토였지만 생산이 정상화되자 곧바로 왕좌를 탈환했다. 이어서 전월 3위였던 그랜저가 2위로, 2위였던 쏘나타가 3위로 자리바꿈을 했으며, 카니발은 전월과 동일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월 1위였던 스포티지는 다시 익숙한 순위인 5위에 안착했다. TOP5만 놓고 보면 SUV와 RV는 기아가, 세단은 현대가 강하다는 것이 실감된다.
이어서 6위 싼타페, 7위 셀토스, 9위 캐스퍼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10위권을 유지했다. 놀라운 점은 캐스퍼 4,164대 중 새롭게 출시된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이 2,086대로 50.1%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1년 전 출시됐던 레이 EV가 전체 레이의 25.3%라는 점을 감안하면 캐스퍼 일렉트릭이 레이 EV보다 더 큰 돌풍을 일으킨 셈이다. 캐스퍼는 10월에 가솔린 모델도 부분변경으로 거듭나기 때문에 전기차 모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라이벌 레이를 위협할 수 있게 됐다.
8위 투싼과 10위 K8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랜저의 유일한 대항마 K8은 8월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이 나름의 신차효과를 발휘했다. 10위권 밖에서는 제네시스 G80, GV70, GV80이 각각 11위, 13위, 15위에 오르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고, 전월에 7위까지 올라섰던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EV3는 숨 고르기를 하듯 18위로 내려갔다.
그밖에는 르노코리아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와 KGM의 신차 액티언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했으며 그랑 콜레오스가 19위에, 액티언이 20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9월 판매실적이 3,900대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고객에게 인도되어 정식 번호판을 달고 등록된 차량은 1,912대였다. 지금껏 제조사 발표 판매대수와 실제 등록대수가 이 정도로 크게 차이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지도 않았는데 판매대수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사전계약대수와 판매대수를 저울질하며 임의로 조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적인 수치 발표는 근절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고객이 차량을 받기 전까지는 사전계약대수이며, 차량을 받아야 판매대수다. 그래서 매월 발생된 실제 등록대수 기준으로 모든 브랜드 모든 차종을 동일하게 집계해야 정확한 자동차 통계 데이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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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기아(39.0%), 현대(38.5%), 제네시스(12.2%), KGM(4.9%), 르노코리아(3.3%), 쉐보레(2.1%) 순서다. 현대는 10위권에 오른 차종들 외에도 아반떼, 코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등이 전월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데 힘입어 기아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혔고, 제네시스도 전 차종의 신차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증가해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전월에 월간 신차등록대수 역대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던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덕분에 신차등록대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오랜만에 쉐보레를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러나 QM6, 아르카나, SM6 모두 전월보다 부진했기 때문에 그랑 콜레오스가 장기간 기복 없이 선전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브랜드의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KGM은 기존의 토레스와 렉스턴 스포츠가 액티언의 뒤를 받쳐줄 수 있기 때문에 르노코리아나 쉐보레보다는 우위에 있으며, 쉐보레는 돌파구가 전혀 보이지 않아 어두운 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를 마감한 국산 승용차의 올해 누적 신차등록대수는 86만 5,547대로, 전년 동기 93만 6,601대 대비 7만대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3분기의 85만 8,768대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역성장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3분기까지 기아, 현대, 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는 91.6%로, 신차 10대 중 9대 이상을 차지하는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이어갔다.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신차들과 기존 인기 차종들의 부분변경 또는 연식변경 모델들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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