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2만 4,811대로 전월 대비 12.0%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했다. 벤츠가 E클래스의 활약에 힘입어 전월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5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이 고르게 선전한 BMW도 힘을 내면서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에 수입차 시장의 양대산맥인 두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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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수입차 1위 차종은 벤츠 E클래스로, 전월보다 신차등록대수가 120.9% 증가하며 올해 들어 처음 2개월 연속으로 왕좌를 유지했다. 올해 초 출시된 따끈한 신형 모델의 할인율이 10%를 훌쩍 넘어선다는 소식에 E클래스 구매를 저울질하던 많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다만 신차 가격과 중고차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벤츠의 이러한 전략이 기존 구매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2위를 차지한 BMW 5시리즈도 전월보다 신차등록대수가 78.7% 증가하며 E클래스를 견제했지만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 이어서 3위 벤츠 GLC는 테슬라 모델 Y가 주춤한 틈을 타 9월의 수입 SUV 1위 자리에 올랐고, 6월부터 8월까지 1~2위를 고수했던 테슬라 모델 Y는 입항 물량이 줄어든 탓에 4위로 내려왔다. 5위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BMW X3, 6위는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BMW 3시리즈다. 7위는 소리 없이 강한 렉서스 ES가 차지했다. ES는 올해 10위권을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8위는 벤츠 S클래스로, 지난 4월 이후 오랜만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9월까지 신차등록대수 7,380대를 기록했던 S클래스였으나, 올해는 고가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장착 의무화 여파로 9월까지 3,434대에 머무르고 있다. 9위는 모델 Y와 마찬가지로 숨 고르기 중인 테슬라 모델 3이며, 마지막 10위는 볼보의 베스트셀링카 XC60이 차지했다.
10위권 밖의 20위권에는 11위 X5를 비롯해 14위 6시리즈, 15위 7시리즈, 16위 X7, 17위 X6, 18위 X4 등 BMW의 6개 차종이 포진했고, 벤츠는 12위에 GLE만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지난 6월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9월 신차등록대수 26대로 96위에 머물렀으며, 4개월간 누적 신차등록대수 32대에 그치며 극소수의 마니아들만 선택하는 희귀차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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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수입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벤츠(33.8%), BMW(28.5%), 테슬라(5.4%), 렉서스(5.3%), 볼보(5.2%) 순서다. 벤츠는 E클래스 덕분에 지난 6월 이후 다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현재 20종 이상의 차종을 시판 중인 벤츠에서 E클래스 한 차종의 판매 비율이 60%를 넘어선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 아닌가 싶다. 올해 누적 신차등록대수에서는 BMW가 아직까지 6천대 이상 앞서고 있다.
3분기까지 BMW는 5만대, 벤츠는 4만대, 테슬라는 2만대, 볼보와 렉서스는 1만대를 돌파한 상태이며, 그 뒤로는 토요타,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순서로 1만대 클럽에 도전하고 있다.
3분기를 마감한 수입 승용차의 올해 누적 신차등록대수는 19만 3,998대다. 전년 동기(20만 2,985대) 대비 4.4% 감소했으며, 2022년 3분기(20만 8,180대)와 비교해도 6.8% 감소한 수치다. 따라서 국내 수입차 시장은 장기적인 역성장으로 흘러가는 중이라 할 수 있다. 남은 4분기에 이러한 흐름을 탈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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