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웨덴의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는 국내 안마의자 제조사인 바디프랜드를 통해 제스코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후 국내 계약이 성사되어 전 세계 125대 한정판 제스코 중 1대가 조만간 정식으로 한국 땅을 밟아 주인을 만날 예정이다.
아제라의 후속 모델인 제스코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개발 단계에서는 '라그나로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창업자이자 CEO인 '크리스티안 본 코닉세그'가 자신의 아버지 '제스코 본 코닉세그'의 이름으로 최종 결정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Jesko'의 한글 표기를 스웨덴어 발음인 '예스코'와 영어 발음인 '제스코'로 혼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공식 표기는 '제스코'를 사용한다.
제스코는 하이퍼카답게 엄청난 성능을 갖췄다. 미드쉽 후륜구동(MR) 방식에 5.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600마력, 최대토크 152.0kg.m라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휘하며, 듀얼클러치의 한계를 넘어선 9단 멀티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다.
제스코의 0-100km/h 가속 시간은 단 2.7초이며, 최고 속도는 무려 482km/h로 일반적인 슈퍼카들의 영역을 훌쩍 넘어섰다. 비공식적으로는 500km/h 이상도 가능하다고 한다.
제스코의 시작 판매 가격은 한화로 약 34억 원, 국내에서 책정된 가격은 약 4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수십억을 호가하는 하이퍼카가 도로 위를 돌아다니면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겠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한국은 이미 슈퍼카 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최근 5년간 국내 슈퍼카 판매량은 200% 이상 증가했다. 3대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58대였고, 올해는 10월에 이미 4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결국 슈퍼카 이상의 하이퍼카를 원하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파가니와 부가티 등 코닉세그 이외의 하이퍼카 브랜드들도 내년에는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닉세그 제스코는 국내 하이퍼카 시장의 서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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