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자동차 업계 최고의 권위에 빛나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헌액된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1939년 설립 이후 자동차 산업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을 대상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 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을 수상해오고 있으며, 올해 모빌리티 혁신상을 추가했다.

특히 명예의 전당 헌액은 자동차 역사에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산업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하기에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1967년 헨리 포드, 1969년 토마스 에디슨, 1984년 칼 벤츠, 1989년 소이치로 혼다, 2018년 키이치로 도요타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기아차의 회생부터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사업구조 재편 등 현대차그룹의 약진이 이번 선정에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1년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 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몽구 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시켰다. 이를 토대로 현대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더불어 세계 여러 곳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며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유례가 없는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전 세계 균일한 고품질의 생산 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 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확충했다.

부품 공급망 혁신을 매개로 협력업체의 글로벌 성장도 촉진했다. 현대 기아차의 해외 공장 건설 시 국내 부품업체 공동 진출을 도모해 동반성장을 추구했다. 이는 부품업체들의 경쟁력 증대로 이어져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밖에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국내 소재산업 도약을 이끌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세계 최초 자원순환형 사업구조의 기틀을 갖췄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2004년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vard Business Review)’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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