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 K9은 지난해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이후 일취월장한 상품성을 인정 받으며 1세대 K9의 부진을 만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2020년형으로 연식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강화한 K9의 지난 1년간 성적표를 분석했다.
먼저 K9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2세대 K9은 2018년 4월 3일 출시되어 첫 달 913대에 머물렀지만 곧바로 신차효과를 발휘해 6월에는 1,753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신차로 등록된 2세대 K9은 총 1만 4,395대이며, 월 평균 1,200대 수준이다.
참고로, 같은 기간 제네시스 G80은 3만 3,174대, EQ900과 부분변경 G90은 합계 1만 1,447대로 집계됐다.
이어서 K9의 특성을 감안해 소유자 유형별 신차등록 현황을 살펴봤다. 법인 및 사업자 비율이 52.6%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1세대 K9의 법인 및 사업자 비율은 60% 이상이었기 때문에 2세대 K9은 상대적으로 개인 소비자 비율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G80은 개인 소비자 50.8%, 법인 및 사업자 49.8%, EQ900과 G90은 개인 소비자 30.4%, 법인 및 사업자 69.6%로 집계됐다.
다음은 2세대 K9을 선택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81.9%, 여성 18.1%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에 비해 남성 소비자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40대, 60대, 30대, 20대 순서다. K9은 대형 세단이며 가격대가 상당하기 때문에 주로 중년층 이상의 소비자들의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는 K9의 엔진 배기량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3.8 GDI 모델이 82.1%에 달하며, 3.3 T-GDI 모델이 13.0%, 3.3 GDI 모델이 3.3%, 5.0 가솔린 모델이 1.6%를 차지했다. 참고로 3.3 GDI 모델은 공식 가격표에 없는 특판 트림이 판매되어 집계된 것이다.
G80 라인업에 없는 5.0 GDI 모델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긴 하지만, G90의 경우 5.0 GDI 모델 비율이 18.1%로 10대 중 2대에 달하는 반면 K9은 100대 중 2대에도 미치지 못해 존재의 이유가 부족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K9의 상세등급별 신차등록 현황을 확인해봤다. 앞서 비율이 높았던 3.8 GDI 모델의 트림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중 ‘플래티넘 II’ 트림이 전체의 40.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3.3 T-GDI 모델의 경우 ‘마스터즈 II’ 트림이 가장 많았다.
앞서 배기량별 현황에서도 집계된 3.3 GDI는 특판 트림이며 482대가 등록됐다. 특판 트림은 렌터카나 택시용, 대기업 임원차량 등의 수요에 따라 단가가 낮은 트림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다.
2세대 K9의 출시 1년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1,200대 수준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으며 법인 및 사업자와 연령대가 높은 남성 소비자들이 주를 이뤘고 3.8 가솔린 모델의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세대의 부진을 딛고 국산차 최고의 오너드리븐 대형 세단으로 자리 잡은 2세대 K9은 당분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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