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싼타페와 쏘렌토의 활약 속에 대형 SUV 팰리세이드 돌풍이 일어났고,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에 이어 베뉴와 셀토스까지 등장하는 동안 중간에서 묵묵히 길을 걸어왔던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부분변경 모델 출시 1년을 맞았다. 두 차종의 성적표를 함께 확인해봤다.
먼저 1년 동안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투싼과 스포티지의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해 7월 말에서 8월 초에 걸쳐 연달아 출시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진 8월을 시작으로 집계했다. 투싼은 출시 초반 신차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며, 스포티지는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투싼은 월별로 기복이 있었지만 1년 동안 4만 4,878대, 스포티지는 꾸준함을 보였지만 3만 4,336대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해 1만대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스포티지는 단 한 번도 투싼을 넘어서지 못하며 개성 강한 서자의 한계를 실감했다.
다음은 투싼과 스포티지를 선택한 개인 소비자 성별 및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투싼의 성별 비율은 남성 73.7%, 여성 26.3%, 스포티지는 남성 70.3%, 여성 29.7%로 남녀 소비자 비율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투싼과 스포티지 모두 50대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30대, 40대, 60대, 20대 순서다. 신차등록대수 자체는 투싼이 더 많지만 두 차종의 연령별 현황은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어서 투싼과 스포티지의 사용연료 및 배기량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디젤 모델의 2.0 디젤과 1.6 디젤 엔진은 두 차종이 함께 공유하지만 가솔린 모델의 경우 투싼은 1.6 터보, 스포티지는 2.0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가솔린 모델 비율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두 차종 모두 2.0 디젤 모델이 절반 이상으로 판매의 주력임을 증명한 가운데. 투싼의 가솔린 모델 비율은 25.1%로 4대 중 1대에 달하는 반면, 스포티지는 18.6%로 5대 중 1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장착한 투싼의 가솔린 모델이 출력과 연비, 유지비 등 모든 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거의 동시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던 투싼과 스포티지가 1년 동안 기록한 성적을 살펴본 결과, 두 차종 모두 꾸준한 신차등록대수를 유지했으나 점차 하락세를 나타냈고, 소비자 연령대는 매우 흡사했으며 투싼의 가솔린 모델 비율이 스포티지보다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SUV 전성시대를 맞아 다양한 차급의 SUV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지만, 준중형 SUV 시장만 놓고 보면 투싼과 스포티지의 입지는 상당히 굳건한 편이다. 올해 상반기 새롭게 출시된 쌍용의 준중형 SUV 코란도가 스포티지의 성적도 위협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두 차종 모두 완전변경 신형 모델 출시 이전까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특히 흥행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 등의 소형 SUV들이 활약을 펼칠수록 투싼과 스포티지는 신형 모델 출시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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