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로 등장한 GV80 출시 이후 3개월이 지났다. 기존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GV80은 출시되기 한참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각종 신차등록 현황을 통해 GV80의 출시 초반 성적을 확인해봤다.
먼저 출시 3개월 동안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사전계약을 받지 않고 2020년 1월 15일 공식 출시된 GV80은 첫날 1만 5,000대의 계약을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영업일 기준 10일 남짓한 기간과 설 연휴가 겹친 관계로 출시 첫 달의 신차등록대수는 181대로 시작했다.
2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와 현대차 울산공장의 확진자 발생 등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1,117대가 등록되는데 그쳤다. 그러나 3월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며 2,833대로 반등에 성공해 본격적인 신차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GV80을 선택한 순수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82.1%, 여성 11.4%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의 평균치보다 남성 소비자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다. 국산차 중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하는 GV80의 특성상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50~60대 소비자 비율이 65.4%로 절반을 훌쩍 넘어선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어서 출시 3개월 동안 등록된 GV80의 사용연료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먼저 출시된 디젤 모델이 96.0%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지난 3월 초에 추가로 출시된 가솔린 모델은 4.0%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가솔린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가솔린 모델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3세대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이 적용된 GV80의 구동방식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사륜구동이 93.0%, 후륜구동이 7.0%로 상당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도로 위의 GV80 10대 중 9대는 사륜구동 모델인 셈이다.
대부분의 국산 소형~중형 SUV들의 경우 사륜구동 모델 비율이 더 낮은 반면, GV80은 그 반대여서 의외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SUV들이 전륜구동 기반인 반면, 후륜구동은 눈길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안전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월등히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 최초의 SUV로 탄생한 GV80의 출시 초반 성적을 살펴본 결과, 서서히 신차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가운데 높은 연령대의 남성 소비자들이 주요 구매층이며 디젤 사륜구동 모델이 대다수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출시 첫 달의 과도기와 코로나19 여파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지 못한 GV80이지만, 가솔린 모델이 더해진 라인업으로 차질 없는 생산이 지속된다면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오래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는 인기 차종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성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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