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지난 2009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흥행한 영화 아바타(AVATAR)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AVTR’를 공개했다. 

획기적인 콘셉트카인 비전 AVTR의 차명은 단순히 아바타 제작팀과의 협업에서 탄생한 쇼카를 넘어 진보된 차량의 변화를 의미한다. 비전 AVTR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이너, 엔지니어, 트렌드 연구원들의 미래 모비리티의 비전을 상징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혁신적인 브랜드와 자동차 제조상의 전례 없는 파격적인 파트너십의 결과물인 비전 AVTR는 영화 속 등장하는 ‘판도라(Pandora)’의 세계관을 토대로 인간, 기계, 자연의 새로운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외부와 실내의 융합을 보여주는 비전 AVTR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외관, 인테리어, 사용자 경험을 한데 모은 디자인을 구현한다. 안과 밖이 한데 어우러지는 독특한 디자인 구조는 영화 속에 나오는 다양한 생물들을 본떠서 디자인됐다. 구부러진 활을 상기시키는 디자인과 오가닉 디자인 언어를 통해 비전 AVTR은 미래 디자인의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전통적인 스티어링 휠 대신 센터 콘솔에 위치한 다기능 조작 요소들은 운전자와 차량을 하나로 만들어준다. 조작 유닛에 손을 얹어 인테리어에 생명을 불어 넣으면 차량은 심장박동과 호흡으로 운전자를 인지한다.

단순히 손을 들어올리기만 하면 메뉴는 손바닥에 투영돼 보다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더불어 리얼타임 3D 그래픽은 탑승자가 가상의 세계인 판도라를 다양한 시점에서 볼 수 있게 해주며, 커브드 디스플레이 모듈은 탑승자와 바깥 세계와의 색다른 시각적 연결을 만들어낸다. 

지속가능성과 드라이빙

사상 처음으로 비전 AVTR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에 기반한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원자 하나의 두께를 갖는 탄소원자만으로 구성된 그라핀에 기초한 유기화학을 토대로 개발됐다. 배터리의 소재들은 비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기차는 화석 연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통해 원자재 분야에서 미래 순환경제를 실현하고자 한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차량의 루프를 뒤 덮은 33개의 생체 공학적인 플랩(Flap)은 파충류를 연상시킨다. 플랩은 운전자와 소통함은 물론 운전자를 통해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바깥 세상과도 연결된다. 또한 차량은 일반 차량과 다르게 마치 ‘게’처럼 좌우로도 움직일 수 있는데, 이는 동물을 연상시키는 차량의 외관을 더욱 부각시킨다. 

전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적이면서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다이나미카(DINAMICA)의 가죽으로 마무리된 시트와 카룬(Karuun)이라고 불리는 혁신적인 우드 소재로 꾸며진 바닥은 실내에 자연친화적인 분위기 속에 안락함을 선사한다. 

한편,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은 CES 2020의 기조 연설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모던 럭셔리에 대해 설명했다. 

영감을 얻고 매료되는 것이 변화와 발전의 가장 강력한 동인이라고 강조한 칼레니우스 의장은 혁신과 기술이라는 도구를 토대로 미래 신 기술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자동차를 통해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실현하고 산업과 사회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올라 칼레니우스 의장은 ‘연결성’을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꼽으며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인간과 기계의 연결성을 극대화한 인터페이스라고 말했다. 또한 칼레니우스 의장은 직관적인 제스쳐 컨트롤을 구현해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발전상을 현실에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칼레니우스 의장은 기술과 자연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줄이기, 재사용, 재활용’을 통해 ‘제로 임팩트 자동차’를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전 AVTR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며 ‘운송 수단의 첨단 변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Daimler Global Media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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