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준중형 스포츠 세단 G70이 출시 3개월을 맞았다.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을 경쟁상대로 지목한 당찬 포부만큼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을까? G70의 출시 초반 월별 신차등록대수 현황, 소비자 성별 및 연령별 현황, 사용연료 및 배기량별 현황 등의 각종 지표를 분석했다.
G70은 지난 9월 15일 출시되어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첫 달은 판매기간이 10일 남짓으로 짧았기 때문에 신차등록대수 357대로 시작했다. 추석연휴가 포함됐던 10월에는 794대였고, 11월에는 두 배 가량 증가한 1,555대를 기록해 출시 이후 11월까지 총 2,706대의 G70이 정식 번호판을 달았다.
참고로 9~11월에 스팅어는 2,207대, 3시리즈는 2,931대, C클래스는 1,785대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지만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스팅어는 신차효과가 줄어든 상태이며, 3시리즈와 C클래스는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G70을 선택한 개인 소비자 성별 현황에서는 남성이 1,560대로 73.7%를, 여성이 558대로 26.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모든 차종의 성별 평균치는 남성 69.6%, 여성 30.4%로 G70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스팅어 출시 초반 3개월 당시에는 남성 83.7%, 여성 16.3%로 남성이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30대, 50대 순서로 모두 500대 이상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해 폭넓은 연령대가 G70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팅어 출시 초반 3개월 당시와 비교하면 20~40대 비율은 스팅어가, 50~60대 비율은 G70이 더 높다.
다음은 사용연료 및 배기량별 현황이다. G70에 적용된 엔진은 2.0 가솔린 터보, 3.3 가솔린 터보, 2.2 디젤 등 두 가지 사용연료와 세 가지 배기량으로 구분된다. 사용연료별 현황에서는 휘발유 96.9%, 경유 3.1%의 비율을 나타내 가솔린 모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엔진 배기량별로는 2.0리터가 1,916대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으며, 3.3리터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707대로 26.1%에 머물렀다. 도로 위의 G70 10대 중 7대는 2.0 가솔린 터보 모델인 셈이다. 스팅어의 3.3 가솔린 터보 모델 비율이 44.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G70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
국산차인 G70은 수입차인 3시리즈나 C클래스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높다는 점, 소위 말하는 ‘가성비’로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가격대비 종합적인 ‘성능’이 아닌 가격대비 ‘출력’이 높은 것이기 때문에 G70의 장점은 ‘가출비’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차라리 스팅어가 낫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와 함께, G70을 기다렸다가 스팅어를 계약했다는 후문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그래도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제네시스 G70의 출시 초반 3개월 성적표를 분석해본 결과, 신차효과와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힘입어 일단은 기아 스팅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분간 품질에 별다른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월 1천대 전후의 신차등록대수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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