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벨로스터(JS)가 출시 3개월을 맞았다. 2세대 벨로스터는 호불호가 갈리는 비대칭 도어를 계승했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벨로스터의 월별 신차등록대수 현황, 소비자 성별 및 연령별 현황, 배기량별 현황 등을 통해 신차의 운명이 결정되는 출시 초반 성적을 살펴봤다.
먼저 벨로스터 출시 이후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2월의 신차등록대수는 68대에 머물렀고 3월과 4월에는 각각 283대, 404대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차효과가 무색할 만큼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같은 기간 벨로스터처럼 개성 강한 해치백이자 가격대가 더 높은 수입차인 미니 해치 모델이 1,150대, 가격 정책 실패와 한국지엠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쉐보레 크루즈가 1,307대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벨로스터의 부진이 더 크게 와 닿는다.
다음은 벨로스터를 선택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이 71.2%, 여성이 28.8%로 집계됐다. 도로 위의 벨로스터 10대 중 3대는 여성 오너 차량인 셈이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신차등록대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20대, 40대, 50대, 60대 순서다. 젊은 소비자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대로 20대와 30대가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이어서 1.4리터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벨로스터의 배기량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1.6 터보 모델이 73.2%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1.4 터보 모델은 26.8%에 머물렀다.
각각 140마력, 204마력을 발휘하는 두 모델의 가격차이가 65만원~224만원으로 크지 않고, 다양한 라인업과 수동변속기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1.6 터보 모델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세대 벨로스터의 출시 초반 성적표는 예상보다 초라했다. 물론 벨로스터는 동급의 아반떼나 K3처럼 대중적인 차종이 아니며, 가격 대비 상품성으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2세대 K3가 같은 달 출시되어 좋은 성적을 거둔 점도 벨로스터의 성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개성 강한 해치백보다 무난한 세단을 선택한 것. 따라서 고성능 벨로스터 N 모델의 등장으로 존재감은 높아질지 모르지만, 그 존재감만큼의 성적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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