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겪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2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6%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1~4월 국내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전년보다 1.7% 감소하는데 그쳤다.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2월에만 주춤했을 뿐이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연령별 현황을 확인해봤다.
먼저 각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눈에 띄는 이변 없이 50대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40대와 30대가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0~30대 소비자 비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40~50대는 소폭 하락했지만 각각 1.0%포인트 이하이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니다.
다음은 각 연령별 신차등록 상위 TOP3 차종이다. 먼저 20대 소비자는 기아 K5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기아 셀토스와 현대 아반떼도 젊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신차등록대수 자체는 다른 연령대보다 미미하지만 BMW 5시리즈와 3시리즈, 미니 해치는 20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한 수입차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30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차종이다. 20대 순위와 마찬가지로 1위는 기아 K5였고, 2위와 3위는 각각 현대 그랜저, 기아 셀토스가 차지했다. 수입차의 경우 BMW 5시리즈, 폭스바겐 티구안, 테슬라 모델 3가 30대 소비자의 1~3위 차종으로 집계됐다.
기혼자가 많은 40대 소비자의 1위 차종은 성공의 상징으로 어필하는데 성공한 현대 그랜저다. 이어서 패밀리 SUV로 안성맞춤인 현대 팰리세이드와 르노삼성 QM6가 2~3위에 올랐다. BMW 5시리즈는 20대와 30대에 이어 40대 소비자에게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수입차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테슬라 모델 3가 뒤를 이었다.
50대 소비자의 워너비 차종은 역시 현대 그랜저였다. 2위 쏘나타와 3위 팰리세이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신차등록대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경우 50대 소비자는 BMW 5시리즈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더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60대 소비자의 1위 차종 또한 현대 그랜저였다. 이어서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가 이름을 올리며 1~3위 모두 세단이 차지했다. 참고로 60대는 개인택시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이며, 60대 소비자의 2위 차종으로 집계된 쏘나타 중에서는 자가용보다 개인택시가 더 많았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폭스바겐 티구안이 1~3위로 50대 소비자 순위와 동일했다.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의 소비자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19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20대부터 60대까지 각 연령별 신차등록대수 TOP3 차종 또한 코로나19 이전의 소비성향을 벗어나지 않았다.
향후에도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적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전망이다. 다만 국내외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의 글로벌 판매 부진이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린 코로나19 확산처럼 나비효과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토크/댓글29 개
0 / 300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