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11만 5,956대로 전월 대비 8.1%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3.8% 증가한 수치다. 6월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모든 브랜드가 전월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로써 6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간 2023년 상반기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65만 1,640대로 지난해 상반기(56만 9,470대) 대비 1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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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신차등록순위 1위 차종은 상반기 내내 왕좌를 독식한 그랜저다. 6개월 동안 5번이나 나홀로 1만대를 돌파하더니 6월에는 7세대 출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에 번호판을 단 6만 4,836대의 그랜저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48.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가솔린 모델이 42.9%, LPG 모델이 8.5%를 기록했다. 개인 구매자 중에서는 50대 남성이 그랜저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법인차 비율은 28.8%였다.
2위는 부분변경이 임박했음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쏘렌토다. 상반기 순위에서는 4위에 머물렀지만 쏘렌토 판매량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는 굳건하다. 이어서 3위 카니발, 4위 스포티지, 5위 셀토스가 2위부터 5위를 휩쓸었으며, 8위 K8과 9위 레이까지 더하면 10위권에 기아의 6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이 6개 차종들은 상반기 순위에서도 모두 10위권에 속하며 기아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10위권의 나머지 자리는 6위 아반떼, 7위 G80, 10위 투싼이 차지하며 현대와 제네시스의 체면을 살렸다. 10위권 밖에서는 경차 이인자로 밀려난 캐스퍼가 11위, 부분변경 모델의 신차효과가 시작된 쏘나타가 12위, 쉐보레에게 가뭄의 단비가 된 신형 트랙스가 13위에 올랐다. 한동안 돌풍을 일으킨 토레스는 상반기 순위를 8위로 마감했지만 6월에는 19위까지 떨어져 KG 모빌리티의 앞길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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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기아(40.2%), 현대(36.9%), 제네시스(11.9%), 쉐보레(4.7%), KG 모빌리티(4.6%), 르노코리아(1.6%) 순서다. 기아는 3월에만 현대에게 잠시 밀렸을 뿐, 나머지 5개월을 모두 앞서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상반기 점유율 1위를 거머쥐었다. 쉐보레는 신형 트랙스 덕분에 2개월 연속으로 KG 모빌리티를 밀어냈고, 르노코리아는 수입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1,891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브랜드 또한 르노코리아가 유일하다.
어느새 2023년의 반환점을 돌아온 국산 승용차 시장은 여전히 막강한 기아, 현대, 제네시스의 점유율과 더불어 왕의 귀환에 성공한 그랜저와 깜짝 활약을 펼친 토레스 등이 전체적인 상승곡선을 그려내는데 일조했다. 하반기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여파로 7월과 8월에는 다소 주춤거릴 수도 있겠지만, 완전변경 싼타페와 부분변경 쏘렌토를 필두로 카니발, K5, GV80 등의 다양한 차종들이 새롭게 거듭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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