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면 충분합니다”
다임러 AG에서 통합 안전 내구성 부식 방지 부문을 총괄하는 로돌포 쇤베르크 교수는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이 그 어떤 평가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의미한다며 안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용인에 위치한 자사 트레이닝센터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SF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에 진행된 테크 데이는 독일을 제외한 타국에서 최초로 열린 행사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해온 안전과 ESF 2019 프로토타입을 통해 미래 안전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엿 볼 수 있었다.
Accident-free Driving
메르세데스-벤츠는 1886년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발명한 이후 130여 년 동안 자동차 기술 개발과 적용에 앞장서왔다. 특히 ‘패시브 세이프티’의 아버지로 알려진 엔지니어 벨라 바레니(사진 속 왼쪽 세번째)와 함께하기 시작한 1939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메르세데스-벤츠는 ‘무사고 주행’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차량 관련 부문에서만 2,500여 개의 특허를 취득했던 벨라 바레니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1953년 크럼플 존, 안전벨트, 차량 충돌 테스트, 에어백, 벨트 텐셔너 등 다양한 패시브 세이프티 시스템을 개발했다. 더불어 ABS를 비롯해 ESP와 같은 전자식 지원 기술에 기반을 둔 액티브 세이프티 시스템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안전장치를 선보였다. 탑승자 사고 예방 안전 시스템 프리-세이프 기술은 지난 2002년 최초로 공개하며 패시브 및 액티브 세이프티의 경계를 허물고 자동차 안전의 새 시대를 열었다.
Systematic Crash Test
다양한 안전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1959년 9월 진델핑겐 생산 공장 인근에서 테스트 차량을 단단한 물체에 정면으로 충돌시키는 최초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해 자동차 안전성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60여 년간 충돌 테스트의 기준을 높이고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생명까지 보호할 수 있는 안전 기술 적용에 집중해왔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충돌 테스트는 실험 차량과 인체 모형을 이용해 실제 충돌 상황 시 차량과 탑승객들의 반응까지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노력은 1960년대 이후 최적화된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의 밑바탕으로 자리 잡으며 밴, 버스,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됐다. 1973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충돌 시 실제와 가장 유사한 결과 도출을 위한 실내 시설을 완공했고 오래된 철 혹은 콘크리트 소재의 단단한 장애물에 충돌하던 방식에서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충돌 상황을 만들어내는 ‘오프셋 충돌 테스트’도 설계했다.
오늘날 메르세데스-벤츠의 안전장치 개발은 아직까지도 충돌 테스트를 토대로 진행된다. 2015년 5월에는 신규 자동차 안전 기술 센터를 건립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센터에서 양산 직전의 차량을 대상으로 1만 5천 건의 충돌 테스트 시뮬레이션과 150건이 넘는 테스트를 실시해 최고 수준의 안전 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SF, Experimental Safety Vehicle
1970년대 초부터 메르세데스-벤츠는 안전 실험 차량이라고 불리는 ESF(Experimental Safety Vehicle) 개발을 통해 피할 수 없는 사고로 인한 피해 최소화, 사고 발생 전 단계를 고려한 패시브 세이프티 사양 강화, 사고 발생 후 사고 상황에 알맞은 안전장치 도입 등 무사고 주행이라는 비전에 한발 더 다가서고자 노력해왔다.
신년 기자간담회에 이어 테크 데이에 모습을 드러낸 ‘ESF 2019’는 2019년 6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최된 ‘제26회 ESV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안전 기술을 담은 안전실험 차량으로 소개된 바 있다. GLE를 토대로 개발된 ESF 2019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은 “안전은 브랜드 DNA 속에 내재되어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1970년대부터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미래 모빌리티를 반영한 ESF 2019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가 연구하고 개발 중인 폭넓은 혁신을 보여주고 있고 그 중 일부는 조만간 양산차에 적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Technical Highlights
'전방위 운전자 안전'에 초점이 맞춰진 ESF 2019는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 시 스티어링 휠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충돌 시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차체 안으로 들어간다.
더불어 ESF 2019는 주위 환경과 협력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토대로 설계되어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와 360도 보행자 보호 시스템 등 통합적인 안전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기능들로 도로 위 주변 차량과 사람을 배려한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ESF 2019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차량 후면에서 스스로 나와 안전 삼각대 역할을 하는 경고 삼각대 로봇과 차량 지붕에서 작동되는 경고 삼각대를 비롯해 디지털 라이트, 네트워크식 어린이 시트, 바이탈라이징 인테리어 라이트 등의 혁신적인 기술도 선보였다.
이밖에 다양한 새로운 프리-세이프 기능들도 포함됐다. 운전자가 전방의 커브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 프리-세이프 커브 기능이 작동되어 안전벨트가 단단히 조여지면서 물리적인 경고를 전달한다. 프리-세이프 사이드 라이트는 전자 신호를 받아들이는 특수 페인트를 활용해 가시성을 높여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 또한 프리-세이프 임펄스 리어는 차량 행렬 맨 끝에서 사고 발생 시 탑승객 및 주변을 보호한다.
Safety Pioneer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09년 6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제21회 ESV 컨퍼런스에서 ESF 2009를 통해 선보인 다양한 안전 기술은 양산 모델에 도입된 바 있다. S클래스에 적용된 벨트백, E클래스, CLS 및 GLE에 도입된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액티브 하이빔 어시스트 플러스가 이에 해당한다.
ESF 2019를 통해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안전 기술들이 앞으로 어떤 차종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앞으로도 안전 분야의 선구자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사진 / Daimler Global Media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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