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홀로족이 늘어나며 현대사회에서는 여성들의 구매 결정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자동차 브랜드들도 여심을 빼앗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7년 상반기 여성 소비자의 전체 신차등록대수는 18만 2,882대로 집계됐다.
전체 여성의 신차등록 중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신차등록대수는 5만 9,511대로 32.5%의 비율을 차지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여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자동차 TOP10을 소개해 본다.
1위는 예상대로 쌍용 티볼리다. 상반기 2030 여성들이 6,937대의 티볼리를 선택해 젊은 여심을 가장 많이 훔친 자동차로 자리매김했다. 2위는 현대 아반떼 4,960대, 3위는 쉐보레 스파크 4,667대, 4위 기아 모닝 4,635대, 5위 현대 그랜저 1,997대다. 1~4위를 차지한 티볼리, 아반떼, 스파크, 모닝의 신차등록대수가 2만대를 넘어서며 2030 여성들이 주로 선택하는 차종들로 확인됐다.
상반기 남성의 신차등록 1위는 그랜저가 차지했지만, 여성의 신차등록 1위는 단연 티볼리다. 여성들이 티볼리는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외관 디자인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소형 SUV의 컴팩트한 차체에 긴급 제동, 차선 유지 등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선택할 수 있어 초보운전자나 운전경력이 길지 않은 2030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위를 차지한 현대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으로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에게도 가장 무난한 차종이니만큼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적당한 크기에 운전이 편하고 A/S망이 가장 풍부하기 때문에 정비 편의성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대에 비해 크게 개선된 디자인과 상품성도 무시할 수 없다.
경차 라이벌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모닝은 박빙의 근소한 차이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전체 여성 신차등록은 모닝이 많았으나 2030 젊은 여성들은 스파크를 조금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신형 모닝(JA) 출시 이후 모닝의 신차등록대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반면 스파크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판세가 주목된다. 쉐보레는 2030 여심을 뺏기지 않으려는 듯 최근 2018 스파크를 출시하며 핑크색 외관 컬러를 추가했다.
‘우먼(Woman)’과 ‘이코노믹스(Economics)’의 합성어인 우머노믹스(Womenomics). 여성이 소비의 핵심 세력으로 경제 트렌드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여성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해 여심을 유혹하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심을 품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는 시대다. 자동차 브랜드들 또한 여심을 연구하고 분석해 그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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