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제활동과 구매력이 왕성해짐에 따라 다양한 산업 전반에 이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개인 소비자 신차등록대수는 총 102만 7,036대로, 그중 여성 비율은 29.2%에 달한다. 여성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신차 상위 TOP10을 소개해 본다.
대망의 1위 차종은 쌍용 티볼리다. 티볼리는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서 2위는 기아 모닝, 3위는 현대 아반떼가 차지했다. 4위는 중장년층 여성들이 많이 선택한 현대 그랜저, 5위는 젊은 여성들이 선호한 쉐보레 스파크다.
6위부터 10위까지의 차종들 중에서는 8위 르노삼성 SM6와 10위 기아 K3가 눈에 띈다. 두 차종 모두 남성을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는 1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여성 순위에서는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남성에겐 14위지만 여성에겐 1위인 티볼리는 쌍용의 주력 차종이자 여심을 가장 많이 훔치는 차종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여성들이 티볼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연 외관 디자인 때문. 그 외에도 운전하기 편한 소형 SUV 차체와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이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2위에 오른 기아 모닝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경차다. 운전이 서툰 초보에게도 부담 없는 작은 차체, 다양한 혜택을 통한 경제성, 귀엽고 개성 있는 디자인 등이 여성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구매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완전변경 신형으로 출시된 뉴 모닝의 TV 광고는 가족과 함께하는 젊은 여성 운전자의 스토리였다.
3위에 오른 준중형 세단 현대 아반떼는 적당한 크기와 깔끔한 디자인, 무난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 등을 갖췄기 때문에 남성 소비자뿐만 아니라 여성 소비자도 쉽게 거부하기 힘든 차종이다. 여성의 SUV는 티볼리, 해치백은 모닝이라면 세단은 아반떼라 할 수 있겠다.
4위 현대 그랜저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여성들이 많이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2017년은 그랜저 IG의 한 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여성들도 그랜저 열풍을 무시하지 못했다. 그랜저 IG는 남성적인 중후한 이미지를 탈피해 역대 그랜저 중 가장 젊고 여성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5위 쉐보레 스파크는 모닝과 직접적인 라이벌 관계다. 모닝과 마찬가지로 경차의 특장점을 내세워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스파크의 TV 광고는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안전한 경차를 사준다는 내용이었으며, 쉐보레는 2018년형 스파크를 출시하며 여심을 잡기 위한 핑크색 컬러를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6위부터 10위까지의 쏘렌토, 쏘나타, SM6, 카니발, K3 등은 모두 1만대 가량의 신차등록대수로 여성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여성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지금의 자동차 시장에서 분명 큰 경쟁력이 아닐 수 없다.
향후에도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남성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구매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자동차가 여성들에게 양분되고 있는 만큼, 자동차 브랜드들이 여성 특유의 소비성향을 어떻게 공략할지 궁금해진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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