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렉서스 ES가 국내 출시 1년을 맞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렉서스의 주력 차종 ES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본차이기도 하다. 현재 대한민국 번호판을 달고 전국에 운행 중인 ES는 6만 8천대 이상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모든 일본차의 판매량이 곤두박질치면서 잘나가던 ES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출시 1년 동안의 각종 신차등록 현황을 통해 7세대 ES의 성적을 확인해봤다.
먼저 1년 동안의 월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ES는 출시 첫 달 1,633대로 수입차 판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올해 1월까지는 신차효과를 유지하며 월 평균 1천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뒀다.
신차효과가 사라진 2월부터 7월까지는 월 1천대 이하로 성적이 하락했지만, 매월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한 흥행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7월부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그 여파로 8월과 9월에는 각각 440대, 282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어서 7세대 ES를 선택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현황이다. 성별 비율은 남성 70.7%, 여성 29.3%로 일반적인 승용차들의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녀 모두 40대의 신차등록대수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40~60대 소비자 비율이 전체의 84.7%를 차지할 만큼 주로 중장년층이 ES를 선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렉서스 ES의 지역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경기와 서울은 대부분의 차종이 가장 많이 등록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지만, 인천과 부산보다 대구의 신차등록대수가 더 많다는 것은 이례적인 결과다.
특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자동차 번호판이 앞 3자리로 변경된 9월에는 경기(40대)와 서울(39대)보다 대구에서 등록된 ES가 72대로 더 많았다.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ES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대구였던 셈이다.
7세대 ES의 출시 1년 성적을 살펴본 결과, 줄곧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중장년층 소비자들과 대구 지역의 ES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불매운동과 신규 번호판이 렉서스 ES를 비롯한 일본차들에게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한일관계가 다시 회복되고 불매운동이 중단된다면 렉서스 ES도 자연스럽게 일본차 판매 1위와 수입차 상위권 자리를 다시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토크/댓글3 개
0 / 300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