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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신차등록 현황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다. 지난해에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 29.0%를 차지했고, 올해는 1분기에 이미 신차등록대수 2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르노삼성을 제치고 쉐보레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국산차 브랜드의 자리마저 위협하는 중이다. 그 선봉에는 E클래스가 서있다.


최근 1년간 삼각별 엠블럼을 달고 주인을 만난 신차는 7만 1,534대. 그중 E클래스가 3만 3,774대로 절반에 가까운 47.2%를 차지했다. 현대에게 그랜저가 있듯 메르세데스-벤츠에겐 E클래스가 효자차종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E클래스의 최근 1년간 신차등록 현황을 낱낱이 파헤쳐봤다.



먼저 E클래스의 소유자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 소비자 62.0%, 법인 및 사업자 38.0%의 비율을 나타냈다. 법인 및 사업자 중에서는 자가용이 가장 많았고 렌트가 뒤를 이었다.


국산차 1위인 그랜저의 경우 법인 및 사업자들이 렌트를 많이 선택했지만, 수입차 1위 E클래스는 자가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법인 및 사업자들이 업무용 차량으로 E클래스를 구입할 때 하, 허, 호 번호판을 피하기 위해 리스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최근 1년간 E클래스를 선택한 개인 소비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남녀 비율은 각각 64.7%, 35.3%로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남녀 평균치인 69.1%, 30.9%보다 여성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30대가 뒤를 이었다.


직접적인 경쟁 차종인 BMW 5시리즈가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디자인을 갖춘 반면, E클래스는 곡선형의 우아한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에 40~5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30대 남성이 50대 남성보다 많다는 것은 과거에 비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어서 E클래스의 사용연료별, 배기량별 신차등록 현황이다.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69.6%가 가솔린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디젤 모델은 30.4%를 차지했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 배기량 2.0리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2.0 모델이 많은 이유는 대부분의 차종들도 그렇듯 가격이 낮은 모델이기 때문이며, 올해 초부터 E200 모델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 판매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은 E클래스의 외형별 신차등록 현황으로, 세단이 95.7%의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쿠페는 1,424대에 머물렀지만 수입차 전체 쿠페 모델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세단이 대다수인 이유는 다양한 선택의 폭과 차량 가격 및 보험료 등의 경제성, 일상에서의 실용성, 튀지 않는 무난함 등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에다. 쿠페를 선택한 소비자 연령대는 젊은층인 30대가 가장 많았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왕좌에 올라있는 E클래스의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30대 젊은 남성 소비자와 40~50대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훔친 것이 성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무난한 가솔린 2.0 세단 모델이 대다수라는 것도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져온 E클래스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하지만 판매의 주력인 E200 모델이 5월에 단종되고 다른 모델로 대체될 예정이기 때문에, 해당 시기에 E클래스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전체 성적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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